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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감기 ‘질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완화하는 법





질염은 ‘여성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 종류는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는데 세균이나 칸디다성 곰팡이, 바이러스에 의한 질염은 감염성으로, 질 세정제 과다사용, 의류나 속옷 과민반응, 질 내 이물질, 폐경 후 질 위축 등으로 발생하는 질염은 비감염성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져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골반염, 방광염, 자궁내막염, 난소염 등의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으므로 질염 증상이 발생했다면 그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생활 관리를 통해 재발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외음부를 가능한 한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질 내 유해균의 서식을 늘리는 딱 붙는 속옷이나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흔히 질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질 세정제의 경우 너무 잦은 사용은 오히려 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자극이 적은 것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또한 질염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머리나(Murina) 연구팀이 58명의 칸디다증 질염 환자를 대상으로 10주간 락토바실러스 퍼멘텀과 애시도필러스를 투여한 결과 49명의 환자가 임상치료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7개월 후엔 49명 중 42명의 환자가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2014년 ‘임상소화기병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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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프로바이오틱스 제제는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 및 형태로 나와 있다. 그러나 보다 제대로 된 효능을 보기 위해선 균주의 종류, 화학첨가물 여부, 코팅력 등을 두루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제품에 함유된 균주의 경우 유산균의 다양한 장내 작용을 위해 소장에서 활동하는 락토바실러스와 대장에서 활동하는 비피도박테리움이 고루 배합된 복합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처럼 한국인의 장 환경에 적합한 토종균주가 함유됐다면,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장에서도 우수한 생존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화학첨가물 사용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 유산균의 맛이나 향, 제품의 생산 편리성을 위해 사용되는 합성착향료, 화학부형제 등의 첨가물은 오랜 기간 복용하면 일부 체내에 쌓여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화학성분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이를 모두 배제한 무첨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추천한다.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위산, 담즙산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해 장까지 운반을 돕는 ‘이노바 쉴드’ 같은 코팅기술이 적용됐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며 “구입 전 제품별 특장점을 꼼꼼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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