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미래에셋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 첫 선

미래에셋 내달 2,000억 판매...연 4~6% 수익 목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를 검토하는호주 캔버라 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를 검토하는호주 캔버라 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국내에서 처음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오피스 빌딩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연 4~6%의 수익률을 올릴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50 Marcus Clarke Street’ 인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공모펀드 설정에 앞서 수요예측을 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빌딩 인수를 확정한 뒤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미래에셋대우(006800)는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이 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건물로 지난 2010년 완공돼 호주 연방정부와 장기 책임임대차(마스터리스) 계약을 맺었다. 아직도 임대계약 기간이 8년가량 남아 있고 5년 더 연장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대출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대금은 2,600억~3,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을 공모펀드로 만들어 다음달 중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환헤지형과 언헤지형 두 종류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운용 및 판매보수를 뺀 고객 기대수익률은 연 4~6%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대료를 매년 3%씩 인상하기로 돼 있어 임대수익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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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두 번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오피스 빌딩’ 4개 동을 인수하며 인수대금 중 일부를 공모펀드로 출시해 일주일 만에 목표 모집금액 3,000억원을 모두 채웠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직접 인수한 해외 부동산을 투자 자산으로 만든 공모펀드는 미래에셋그룹이 유일하다. 2012년 출시된 ‘미래에셋맵스브라질월지급식’과 ‘맵스리얼티1’, 지난해 9월 출시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 등 3개로 브라질 부동산,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국내 증권사들은 호주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복지부 빌딩을 2,000억원에 사들였고 NH투자증권은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 본사 사옥을 3,300억원에 매입했다. KB증권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 인수를 검토했다가 중단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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