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시간당 최대 530시버트(Sv)의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도쿄전력 측이 원전 2호기 내부를 무인 로봇으로 조사한 결과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1분 안에 사망에 이른다.
도쿄전력은 “핵연료가 원자로에서 녹아 격납용기 내부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선량과 온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로봇을 투입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에서 측정된 530시버트의 방사선량은 원전사고 바로 다음해에 측정한 방사선량 73시버트의 7배가 넘는다.
한편 지난 30일 카메라 조사에서는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로 추정되는 검은 퇴적물이 발견돼 분석 중에 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