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1분께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치솟은 불은 1시간 10여분 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 이 불로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또 상가에 있던 30여명이 유독가스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곳은 이 건물 3층 어린이 놀이시설 뽀로로파크다. 당시 내부는 철거 작업 중이어서 어린이 등 고객은 없었다. 그러나 해당 시설이 뽀로로 캐릭터(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를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로 꾸며져 있어 화재 당시 검회색 유독가스가 심해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불로 파크 내부는 모두 전소됐다.
숨진 4명 중 남성 2명은 불이 난 뽀로로 파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바로 맞은편 상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상가에 있던 시민 10여명은 연기가 치솟자 상가 4층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대원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또 메타폴리스 상가와 아파트 내부에 있던 주민들도 대피 방송을 늦고 바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재 비상벨이나 안내방송을 못들었다는 피해 사례도 온라인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인원 110여명을 동원해 낮 12시 13분께 진화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3차례 인명검색을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를 찾아냈으며, 내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난 메타폴리스는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로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266세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