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박 대표를 불러 청와대와의 유착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박 대표의 특검 출석은 구치소에 수감된 지 13시간여 만이다.
박 대표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몇 번 출입했나’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 대표는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부에게 에르메스 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이 운영하는 김영재 의원을 통해 무료 성형 시술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따내는 대가로 이러한 금품·시술이 제공된 것으로 봤다.
특검은 이달 1일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새벽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박 대표를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다양한 특혜를 받은 배경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61)씨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최씨는 김영재의원의 단골손님으로 김씨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