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하는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주변이 80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조성되고 6,000가구에 가까운 뉴스테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상전벽해(桑田碧海)’처럼 변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동구 송현동 70번지 동인천역 주변 일대 19만5,877㎡를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생명 친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천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구도심 내 신도시’ 콘셉트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인천시와 민간사업자인 ㈜마이마 알이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한다.
주요 사업으로 사업 대상지 19만5,877㎡의 약 7.3%를 차지하는 중심상업 지역에 호텔, 유통·마이스(MICE) 시설 등이 입주할 80층 규모의 복합시설과 연도형 상가시설이 들어선다. 높이가 330m에 이르는 이 시설은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원도심의 부활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전망이다.
또 나머지 지역에는 뉴스테이(5,816가구)를 건립해 원주민들에게 특별 분양하는 ‘둥지 보존형 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소요될 1조9,733원의 사업비는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액 민간 자본으로 충당한다. 여기에 투자자 신뢰 및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등 다양한 신용 보강 방안을 반영해 나간다.
또 인천시의 사업 참여를 통해 민간사업이지만 공영 방식의 보상이 가능하도록 법적 절차를 거쳐 토지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자금 관리는 수탁은행, 토지 등 취득 관리는 토지신탁을 활용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시는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시는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보상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하고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 동인천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 지정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고통을 빠른 시일 안에 치유하고 구도심 속의 신도시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인천역 주변 지역은 지난 2007년 5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 기능을 회복하는 사업이 추진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으로 공영개발이 시행되지 못한 채 10여년간 묶여 있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임대사업자인 ㈜마이마 알이와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펀드를 활용한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공식 제안해와 시작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