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임원인사]품질에 목마른 MK(정몽구 회장) 친환경·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속도낸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에 성상록

女 임원 승진자도 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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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연구개발(R&D)로 굴러간다는 경영방침이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6일 단행된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7명이 R&D와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이는 친환경차와 차량 정보기술(IT) 등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R&D 분야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중용해야 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실적 위주의 인사여서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축소됐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CEO는 수시 인사를 통해 교체하고 연말 정기 인사는 부사장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

0715A13 현대차그룹 임원 승진자 수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분야를 관장해온 성상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성 신임 사장의 발탁은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업황이 악화될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 토대를 마련하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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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정기 인사에서 R&D 부문 강화라는 기존 인사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부사장 승진자 8명 중 4명이던 R&D 및 기술 인력이 올해는 11명 중 7명으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올해도 전체 승진자 중 R&D 및 기술 분야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정영철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박수남 현대·기아차 RVPM센터장, 양승욱 현대모비스 파워트레인2센터장, 전용덕 현대모비스 부품사업부장, 서상훈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수행사업부장, 홍지수 현대엠엔소프트 ICT사업본부장이 R&D 및 기술 분야 출신이다. 영업·전략기획 분야에서는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과 한용빈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정호인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총괄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와 같은 미래차 분야의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R&D 분야 우수 인재를 승진 발탁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수소연료전기차(FCEV)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의 전문가인 홍보기 팀장을 비롯해 공병석(바디기술)·이홍욱(엔진기술) 팀장을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선임했다.

여성 임원 승진자 수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늘었다. 조미진 그룹 인재개발원 부원장이 전무로 승진했고 김효린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과 이소영 현대캐피탈 캐피탈리스크관리실장이 이사로 발탁됐다. 강은영 현대카드 CS실장은 이사대우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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