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기소할 방침이다./연합뉴스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 및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7일 기소할 방침이다.
두 사람의 구속 기간은 8일 만료되며 특검은 이들의 범죄 혐의를 담은 공소장을 7일, 늦어도 8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정부의 문화예술지원에서 특정 문화·예술인들을 배제하고 문체부 임직원 등이 지원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을 기소하고 사실상 블랙리스트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의 공모자로 기재될 예정이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은 앞서 블랙리스트 적용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번 주 내로 가닥을 잡았던 박 대통령 대면조사 때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에 대해서도 물을 예정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특검과 공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