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부상회복 박인비 "몸 상태 유지하면 모든 것 따라올 것"

통증 없어…23일 개막 혼다 타일랜드 대회로 복귀

우선 시즌 완주, 메이저 우승·세계 1위 탈환 목표

박인비가 7일 던롭골프의 신제품 스릭슨 뉴 Z-스타 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박인비가 7일 던롭골프의 신제품 스릭슨 뉴 Z-스타 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통증 없이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쁩니다.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요.”

왼손 엄지 부상을 털어낸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투어 복귀를 앞두고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7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던롭골프 신제품 스릭슨 뉴 스릭슨 Z-스타 골프볼 발표 행사에 참석해 근황과 올해 목표 등을 공개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내내 허리와 손가락 인대 등 부상에 시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10개 밖에 나서지 못했고 6월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러면서도 8월 리우올림픽 준비에 매달린 끝에 금메달을 획득, 이미 거둔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보태 세계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올림픽 이후 재활과 휴식을 취했던 박인비는 최근 7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훈을 마치고 지난 5일 입국한 그는 “통증이나 부상의 염려 없이 코스에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 게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하고 “완벽하게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이외에 테니스와 배드민턴도 하면서 즐겁게 스태미너를 높였다는 그는 재활 과정에서 자신의 스윙을 점검할 수 있었기에 골프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복귀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다. 이번 주 후반 태국으로 이동하는 그는 지난해 6월 초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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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얼마나 회복됐을까. 박인비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한 해 동안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게 우선 목표”라는 그는 “내 ‘A게임’을 펼칠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싶지만 첫 대회를 잘 풀어나가고 두세 개 대회에서 실전을 치르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퍼트’로 유명한 그는 퍼트에 대해서는 “올림픽 때 굉장히 좋았던 퍼트 감각을 찾고 싶지만 훈련 과정에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상 복귀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박인비는 “시즌을 완주한다는 가정 하에 메이저대회 승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이룬 게 많아질수록 두려움도 커진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10위 밖으로 밀려 있는 세계랭킹을 다시 1위로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시즌을 완주하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6년간 사용해온 스릭슨 골프용품 계약을 이번에 연장한 박인비는 “스핀 컨트롤 성능이 좋고 바람에 강하다”며 볼 자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미신은 믿지 않지만 4번 공은 연습 때만 쓰고 실전에선 1~3번 공으로 경기한다는 습관도 공개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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