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미술 시장은 침체기입니다. 작가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미술 한류’를 키우는 데서 활로를 찾겠습니다.” 이화익(60·사진) 이화익갤러리 대표는 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화랑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18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후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화랑협회는 국내 미술시장 최대의 민간기관으로 소속화랑은 142곳이다.
신임 이 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미술품을 구매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하고 실효성이 미미한 미술품 양도소득세 폐지를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정부와 협조해 화랑의 권익을 대변하고 경제적 지원도 받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한 이 신임회장은 1986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1기 학예사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미술관 근무 6년 뒤 미국에서 미술관학을 공부했고 갤러리현대 디렉터로 6년을 일했다. 2001년 이화익갤러리를 개관해 김동유·최영걸 등 다수의 작가를 발굴했다. 화랑협회 회장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