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탄핵 정국이 공산국가를 수립하려는 시도”라는 발언까지 제기됐다.
보수성향의 민간단체 대한민국자유통일추진회는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 회견을 주관했다.
회견에 참석한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정치사변”이라며 “대한민국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데모할 때 불을 드는 풍습은 나치가 시작했고 소련과 북한에서 이어졌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평화를 가장하는 모습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김철홍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탄핵 정국은 80년 광주사태로부터 이어진 친북세력의 공산 국가 수립 시도”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한국은 현재 내전 중이며 80년 광주사태로 내부의 적이 양산됐다”며 “그 후 대학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공산주의 이론을 학습하고 그들에 동조하는 세력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우리 사회의 전복을 노리고 있는데 이것이 탄핵 사태를 가져왔다”면서 “탄핵이 기각되도록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16년 11월 학교 홈페이지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병원에 실려가 하나님의 일 한번 해보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을 빗댄 이야기여서 거센 반발을 샀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