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MBK, ING생명 상장 본격 추진

예비심사 청구 마쳐

MBK파트너스가 ING생명보험의 상장(IPO)을 본격 추진한다. 동시에 경영권 매각도 계속 진행해 인수후보자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10일 ING생명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는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이르면 5월 중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ING생명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보유지분 100%의 절반만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장 후에도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회사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인 경우 최대주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그러나 PEF가 최대주주인 상장법인이 최대주주를 변경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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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상장과 별도로 경영권 매각을 언제든지 진행할 계획이다. ING생명은 과거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대내외적 변수로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상장 이후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이전보다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인수후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기대금액이 3조원을 웃돌며 인수자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웠다”며 “거래소는 경영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MBK파트너스의 매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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