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플랜트 기업의 원전 산업 진출을 위한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최수정(56·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술 협의체나 포럼 등을 활성화해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이 원전 부품 산업과 해체 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달 부산본부에 부임한 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업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그 결과 사업 다각화, 기업들의 경영 혁신, 신규 판로 개척 등 지원 사업의 다변화·고도화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의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 본부장은 “국가 전력수급 계획상 원전 비중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국내외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면 원전 부품과 해체 산업에 관련된 각종 기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개 발전 공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발전 산업 진출 설명회와 구매 상담회 등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들의 경영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 본부장은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기술 융복합과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한층 강화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한 포럼을 시작으로 국내외 우수 스마트공장 벤치마킹과 맞춤형 교육·컨설팅, 지원 기관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제조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본부장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이전 사업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