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부터 오피스텔에도 까다로운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자영업자 대출관리 강화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대출을 끼고 오피스텔을 산 투자자의 경우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꾸준히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 투자에 관심이 여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오피스텔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을 경우 매달 이자뿐 아니라 원금도 갚아나가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될 예정이라 기대만큼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금융계산기를 통해 1억원을 대출 받았을 때 원리금을 계산해 보니 월 60만5,981원을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만기 20년, 즉 240개월· 대출금리 4% 기준인데, 이 조건이라면 월평균 상환원금은 41만6,667원에 월평균 이자액은 18만9,314원입니다.
그동안 월세를 받아 이자만 내고 남는 돈은 수익이 됐지만 하반기엔 대부분의 월세를 원금과 이자로 내야한단 뜻입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평균월세가격은 56만원으로 1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평균월세는 6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억 대출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싱크]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작년부터 (시중은행의) 금리가 인상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한 물건들 중심으로 해서 급매나 경매물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수익률이 저하되고, 금리인상까지 겹치기 때문에 당분간은 접근을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나 내년사이 금리가 1% 가량 오를 수 있어 수익형부동산 투자수요라면 적어도 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물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