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당일, 2,036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만 즐길 수 있었던 정명훈 지휘자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음반을 통해 되살아났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7일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음반을 전세계에 발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통 개관공연 음반은 각 콘서트홀의 음향 수준을 증명하는 척도로 세계적인 공연의 녹음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등 해외 유명 콘서트홀에서 개관 공연 음반을 발매한 사례는 있으나 국내에선 처음이다.
음반에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레오노레 서곡 3번 Op. 72a’ 카미유 생상스의 ‘교향곡 3번 c단조, Op. 78 ‘오르간’’ 북한의 공훈 예술가 최성환이 작곡한 ‘아리랑 환상곡’ 등이 수록됐다.
이번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음반 작업과 지난 12월 발매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5번 녹음을 진행한 톤 마이스터(음향 엔지니어) 최진 씨는 “이번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녹음은 인위적인 잔향이 추가되지 않은, 롯데콘서트홀 고유의 실크같은 사운드가 담겨있다”며 “특히 이번 녹음은 국내 최초로 서라운드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3D 레코딩으로 녹음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