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용 15시간 조사 후 서초사옥에서 심야회의 진행 '초 긴장'

13일 오전 9시30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특검 사무실을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으로 이동해 심야회의를 했다.

전날 오전 9시 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던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께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이 재조사를 받는 동안 특검 사무실에서 3∼4㎞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 서초사옥에는 미래전략실 임직원 200여 명이 초긴장 상태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서초사옥에 도착하자마자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비롯해 미전실 산하 7개 팀 팀장을 소집해 1시간가량 특검 수사 등과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고 현안을 점검한 뒤 귀가했다.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을 포함, 이번 최순실 사건에 연루된 고위 간부 여러 명에 대해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뇌물공여 혐의를 벗을 방안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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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특검이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광범위한보강 조사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한층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청와대의 강요로 최 씨 모녀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나, 최순실 씨의 독일 비덱스포츠가 작년 9∼10월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 구매과정에는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측은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양사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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