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14일(현지시간) 이르면 오는 7월 중국 드론 회사 이항이 개발한 자율 운항식 유인드론(AAV) 이항184(사진)를 시험 비행한다고 밝혔다.
이항184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 개발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다. 이항184는 한 사람이 탈 수 있고 최대 적재 중량은 100㎏이다. 승객이 기내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 운항하는 방식이다. 이 유인드론은 현재 100회 정도 자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바다주의 비행 허가를 받아 지난해 말 실제 운항하려 했으나 지연된 바 있다.
두바이 RTA는 이를 콜택시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이미 전철을 2011년 무인 운전 방식으로 개통한 바 있다.
두바이에 도입되는 이항184는 평균 속력이 시속 100㎞, 최고 비행고도는 900m로 설계된다. 두바이가 고온의 사막기후인 점을 고려해 높은 기온과 모래바람에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1∼2시간 충전하면 약 30분 동안 운항 반경 40∼50㎞까지 사람을 태워 나를 수 있다는 게 두바이 RTA 측 설명이다.
마타르 알타예르 RTA청장은 “두바이의 자동 운항 교통 계획에 따라 이항184를 시험 비행해보기로 했다”며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 두바이의 차량 정체를 줄이는 매우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