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품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14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개인에 대한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침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우선 옵션 매수를 위한 자격 기준부터 완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자가 옵션 투자를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주관하는 의무 교육을 50시간 이수해야 했지만 3월부터는 이를 20시간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필요했던 3,000만 원의 기본예탁금도 헤지전용계좌를 이용할 경우 면제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상품도 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임재준 상무는 홍콩H지수나 인도의 SENSEX와 같은 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지수 선물을 국내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라이선스를 포함한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