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스페인·독일 명문팀, '빈공-결정력'에 울다

FC바르셀로나는 PSG에 0대 4 패배

도르트문트도 벤피카에 0대 1 패배

점유율보다 결정력이 승부 갈랐다

4점 차 패배에 망연자실한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4점 차 패배에 망연자실한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





스페인과 독일의 두 축구 명문 구단이 15일 새벽(한국 시간) 동시에 무너지며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대 4 충격 패를 당했다. ‘마법사’ 앙헬 디 마리아를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이날 디 마리아는 전반 18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얻어 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성공시키며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후반 10분 바르셀로나의 페널티지역 앞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디 마리아의 활약 속에 같은 팀 드락슬러와 에딘손 카바니의 활약도 빛났다. 이들은 전반 40분과 후반 26분 각각 추가골과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

대승에 환호하는 PSG 선수들./EPA=연합뉴스대승에 환호하는 PSG 선수들./EPA=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57%대 43%의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슈팅 수 1대 10이라는 절대적인 빈공 탓에 4점 차 대패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5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벼랑 끝’ 상황에 몰리게 됐다.

관련기사



풀리지 않는 경기에 지쳐가는 도르트문트의 피에르 에메렉 오바메양./EPA-LUSA=연합뉴스풀리지 않는 경기에 지쳐가는 도르트문트의 피에르 에메렉 오바메양./EPA-LUSA=연합뉴스


한편, 독일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16강 1차전에서 패배했다. 도르트문트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벤피카에 0대 1로 졌다. 간판 골잡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페널티킥 실축이 컸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부터 홈팀 벤피카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0분 오스만 뎀벨레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빼앗아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오바메양이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대 위쪽을 살짝 벗어났다. 12분 후 뎀벨레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리기도 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벤피카의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의 한 방에 골문을 내주고 만다. 미트로글루가 동료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든 것.

홈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도르트문트 선수들./EPA-LUSA=연합뉴스홈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도르트문트 선수들./EPA-LUSA=연합뉴스


일격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벤피카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주포’인 오바메양이 실축하면서 동점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후반 막판까지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돌파하려고 시도했지만 벤피카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다음 달 9일 오전 4시 45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벤피카와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