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 매출 5조·소주 매출 1조 시대] GS25 지난해 매출 5조 넘어 … 참이슬은 1조 시대 열어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이 소비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1인 가구 공략에 나선 편의점들이 매출 5조원 시대를 여는가 하면 소주 역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변화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의 힘, 편의점 매출 5조원대 진입=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넘는 편의점이 탄생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해 매출 5조 6,027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0.4% 늘었다. 영업이익은 2,132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상승했다. 1위 업체인 CU는 지난해 매출 4조9,413억원을 기록해 아깝게 5조원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3위인 세븐일레븐은 3조7,040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3사의 매출액은 약 14조원으로 백화점 3사의 지난해 매출액(12조원)을 앞섰다.


이 같은 편의점 업계의 무서운 성장세의 배경에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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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15년 27.1%까지 늘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등극했다. 편의점에서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과 소용량 제품 등을 선보여 1인 가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 결과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백화점과 마트의 성장이 지지부진 한 가운데서도 편의점이 ‘나홀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 불황, 참이슬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 불황이 지속 되면서 소주가 주류 업계를 떠받치고 있다. 회식 감소 등으로 맥주와 양주 판매량이 줄고, 그 자리를 소주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소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이 지난해 처음 1조원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4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맥주 매출은 5,625억 3,035만원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6,260억8,520만원)보다 600억원 이상이나 줄었다. 반면 소주 매출은 전년도(6,963억6,921만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가한 7,494억8,366만원을 기록했다. 참이슬 매출이 2015년 9,756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조원 매출 돌파는 충분히 짐작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1조원 매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술집용보다는 가정용 위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시장 점유율 2위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처음처럼의 2015년 매출은 3,000억원 규모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소주 가격 인상도 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는 더 가벼워지면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주를 많이 찾은 것이 원인이다”고 말했다./윤경환·박윤선기자 ykh22@sedaily.com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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