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이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된 가운데, 이씨의 옥중 편지가 주목받고 있다.
작년 10월 이희진이 활동했던 한 온라인 카페 운영자는 이희진이 옥중에서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희진은 해당 편지를 통해 “여론은 저를 나쁘게만 보는 것 같아 너무 슬프다. 회원들과 미래를 꿈꿨던 저로서는 여론과 법의 힘을 실감한다”며 “회사를 잘 키워보려는 욕심, 그리고 회원분들을 향한 진심은 그대로인데 이렇게 와전이 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평생 회원분들은 제가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간을 자기 반성과 지난날을 돌아보는 시간, 개구리가 뛰기 위해 움츠리는 기간으로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론과 법의 힘을 실감한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면서 “여러 팀원들이 있지만 평생 회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씨(구속기소)와 이씨의 동생(29)에 대해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증권방송 등에서 피해자 28명을 상대로 허위·과장된 내용을 설파하며 약 41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죄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고소장이 계속 제출된 만큼 내용을 검토해 인정되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9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설립, 주식 1670억원 상당을 매매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