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민이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 하남시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에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분양권 포함)는 총 37만 4,992건으로 이 중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사례는 5만 3,471건(14.2%)으로 조사됐다. 100건 중 14건 가량이 서울 시민들이 매입한 셈이다.
개별 시(인천은 구) 단위로는 경기도 하남시에 이어 고양, 남양주, 김포, 화성시가 뒤를 이었다. 하남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만 8,164건으로 이 중 6,956건을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했다. 지난해 하남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 가량은 서울 시민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이는 서울과 인접한 도시 중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시 두 곳의 투자성이 주목 받으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민들의 매입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공통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데다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특히 미사강변도시나 위례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등 전매 제한이 풀리는 등 분양권 시장이 호조를 보인 지역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많았다. 또한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하남시는 최근 2년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32%였으며 고양시는 9.18%를 기록했다. 남양주시는 8.36% 뛰었고 김포시는 11.04% 상승했다. 모두 경기도 평균 상승률(7.36%)을 웃도는 수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하남시와 고양시, 남양주시는 각각 위례신도시·미사강변도시, 삼송·원흥지구, 다산신도시에서 대규모 분양이 진행된 곳으로 신도시·택지지구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라며 “분양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도 집중돼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 하남 벨리체, 저렴한 공급가로 인기
이런가운데 쌍용건설이 하남시 덕풍동, 5호선 덕풍역(2020년 개통 예정) 인근에 시공 예정인 ‘하남 벨리체’가 주목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하남 벨리체는 주택청약통장 없이 동o호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10~20% 저렴하게 공급된다.
조합원 가입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서울 o 인천 o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이하 소형주택 1채 소유자면 가능하다.
하남 벨리체는 지하 4층~ 지상 29층, 7개 동 총 880가구로 전용면적 ▲59㎡는 3가지 타입 694가 구 ▲74㎡는 96가구 ▲84㎡는 90가구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는데 홍보관은 서울시 강동구 길동 425번지에 있다.
법정 주차대수 120%이상인 총 1,064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지하에 마련했다.
안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