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속도·칩셋 등 사양을 넘어 효율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들이 이미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각자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최고의 생산성을 끌어내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16일 LG전자는 G6의 강점인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UX(사용자 경험)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G6는 18대 9 비율 5.7인치의 ‘풀 비전(Full Vision)’ 화면이 적용된다. 기존 제품보다 위아래로 길어져 한 손으로 잡기 쉬우면서도, 몰입도는 더 높다.
이런 강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LG전자는 UX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우선 사진을 찍는 동시에 이미 저장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카메라 UX를 개선했다. 촬영 화면 옆에 최근 찍은 사진을 필름처럼 표시해 갤러리로 이동할 필요가 없고, 화면을 반으로 나눠 위에서 사진을 찍고 아래에서 바로 편집·업로드 할 수 있는 ‘스퀘어 카메라’ 기능도 담았다.
화면에 딱 맞는 새로운 비율의 촬영 모드, 채도와 색감을 강조해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음식 모드’를 추가했고, 사진 2∼100장을 조합해 GIF 파일 형식의 동영상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화 수신·주소록·갤러리·뮤직 플레이어·캘린더 등 애플리케이션도 1대1로 분할하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도 완성했다. 멀티태스킹도 편리해져 화면을 2개로 나눠 한 화면에서 문서 작업을 하면서 다른 화면에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달력과 상세 일정을 나눠보기도 쉽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차원이 다른 사용 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홈버튼에 ‘포스터치(Force-Touch)’ 기능을 적용한다. 이 기능은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기능이 실행되는 기술로, 밀어서 화면의 잠금을 해제하는 대신 홈버튼을 눌러 잠금을 해제하거나 문자·음성비서 등의 기능을 간편하고 쉽고 구현할 수 있다. 특정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여러 창을 드나들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화웨이도 지난 2015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전자쇼에서 업계 최초로 전면 포스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메이트S’를 공개했다. 1주일 후 애플도 홈버튼을 제외한 디스플레이 전면에 포스터치를 적용한 아이폰6s와 6s플러스를 공개했다. 이후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7의 디스플레이 전면은 물론 홈버튼에 포스터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