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재단법인화 내홍…전임 사장 횡령 의혹…진통 앓던 KBS교향악단 살아날까

박희성 KBS교향악단 신임 사장 기자회견

전 사장 후원금 횡령 의혹에 “아직 진상파악 못해…원칙대로 처리할 것”

요엘 레비 음악감독, 2019년까지 계약 연장

박희성 KBS교향악단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S교향악단박희성 KBS교향악단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S교향악단




재단법인 출범 후 단원들의 전적 거부, 전임 사장 횡령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KBS교향악단이 올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희성(사진) KBS교향악단 신임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고세진 전 사장의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다”며 “진상이 파악되면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후원회 기부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기를 약 10개월 남기고 지난해 12월 조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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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KBS교향악단은 KBS의 재정지원 약화와 무리한 법인화 추진으로 갈등을 겪었다. 특히 2012년 9월 재단법인 출범 이후 KBS 소속이었던 대다수 단원들이 신설 재단법인으로 전적을 거부하며 3년간 내홍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단원들의 전적은 이미 마무리됐고 부족한 단원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라며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또 “재단법인의 취지에 맞게 재정안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문화 아이콘이자 국민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2014년 1월 부임한 요엘 레비 감독의 임기를 2019년 연말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비 감독은 총 6년간 악단을 이끌게 됐다. 레비 감독은 “지난 3년간 단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지난해 9월에는 유럽 투어에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다양한 해외 투어를 진행하고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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