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빌 게이츠 “바이오테러 핵폭탄보다 위험”

뮌헨 안보 컨퍼런스서 위험성 경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바이오테러 공격’(bioterror Attack)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게이츠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뮌헨 안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안보 관련 공무원들이 바이오테러 공격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핵 물질과 관련해서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핵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바이오테러 공격에는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연적인 이유에서 발생한 전염병이든, 아니면 테러리스트가 조작한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든 (수백만 명이 아닌) 수억 명을 죽일 수 있다”며 “아마도 10억 명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게이츠는 “전염병이 발발할 경우에 새로운 백신을 빨리,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전염병 발발을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데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부와 군이 전염병 발발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세균전 훈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글로벌 의료 향상과 전염병 퇴치, 개발도상국에서의 공공의료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