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잡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인한 부당한 축산물 가격 인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생산자단체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22일부터 전국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 신학기 시작에 따른 학교급식용 축산물 수요증가로 유통업체의 가격 인상 등이 우려됨에 따라 축산물 부당 가격 인상 감시를 실시한다”며 “또 전국 지역별, 판매업체 유형별 시중 판매가격을 조사하여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도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 인하율이 낮은 한우고기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지난해 대비 13% 하락하였으나, 소비자가격 인하는 3.6%∼6.5% 수준으로 도매가격에 비해 인하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전국 9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대형마트, 일반정육점, 식육식당 156개를 대상으로 부위별, 등급별 판매가격을 조사하여 지역별, 판매업체 유형별 가격을 도매가격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 3월 신학기 시작으로 학교급식용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계란에 대해서 중간유통업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은 최근 가격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3월 개학으로 학교급식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량계란 유통, 유통업체의 가격상승을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인상 여부 확인을 위해 유통·위생실태와 판매가격, 구입 가격, 판매량, 입고량, 재고량 등을 지자체·식약처 합동으로 2월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