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인공지능’ 최고 번역가는 구글… 2위 네이버·3위 시스트란

21일 인간 vs AI 번역 대결 결과 유출



인공지능(AI) 중 최고 번역가는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Google)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번역가는 현존하는 모든 AI 번역기를 압도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펼쳐진 한·영, 영·한 번역 대결에서 구글이 총점 28점(60점 만점)으로 AI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의 번역기 ‘파파고’는 17점으로 2위에 올랐고 세계 1위의 기계번역 업체인 시스트란이 1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날 번역 대결에서는 인간 번역사가 49점을 받아 평균 20점을 기록한 3개의 AI 번역기와 큰 격차를 보인 점이 시선을 끌었다. 주최 측인 국제통번역협회와 세종대·세종사이버대는 개별 AI 번역기의 평가 점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 빠르게 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만에 결과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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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는 구글이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를 개발하는 등 AI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만큼 번역기 성능도 다른 업체보다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파파고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신경망 번역(NMT) 기술을 아직 200자 이내의 문장에만 적용하고 있어 이번 대결에서는 기존 기술인 통계기반 번역(SMT)으로 진행한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구글과 네이버는 지난해 인공신경망 기술 방식의 번역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과거와 비교해 발전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다만 통번역 학계에서는 AI 번역기가 문학 작품이나 은유적 표현을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곽중철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는 “AI의 문학 번역은 전반적으로 정확성이 크게 떨어져 전체의 90% 정도는 문장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짚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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