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경찰청이 188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장을 맞이한다.
데일리메일과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크레시다 딕(56)이 버나드 호건-하웨 런던경찰청장(MET) 후임으로 지명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다.
딕은 성명을 통해 “엄청난 책임과 환상적인 기회”라며 “런던 시민을 보호하고 런던경찰청의 여성과 남성들과 다시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런던경찰청장에 지명된 딕은 2014년 은퇴 이후에는 외무부에서 활동하다 다시 경찰 조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31년이라는 긴 세월을 경찰로 살아온 그는 지난 2012년 런던경찰청 부청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수도 런던 치안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중대범죄 수사와 대테러 담당을 겸하는 런던경찰청의 수장은 영국 경찰의 최고위직이다. 이로써 영국 경찰의 최고위급 3명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현재 국가범죄수사국(NCA)과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 수장이 모두 여성이다.
호건-하웨 청장은 자신의 후임으로 올 딕의 경험과 능력은 오랜 경찰 업무 수행 기간에 빛을 발했다면서 “런던경찰청 안팎에 걸쳐 여성을 위한 아주 멋진 불빛”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