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 종료가 임박하면서 이번 주말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간 세 대결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예정된 17차 주말 집회를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주제로 올해 첫 민중총궐기이자 전국집중 촛불집회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 박 대통령 즉각 탄핵 인용과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퇴진행동 23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연장은 박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 처벌, 적폐청산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특검 연장을 거부하는 황 권한대행은 퇴출시켜야 하고 국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25일 오후 4시부터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란 주제로 올해 첫 민중총궐기를 개최하고 오후 6시부터 본집회를 진행한다. 본집회가 끝난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와 헌재, 도심 세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퇴진행동은 3.1절날 광화문광장에서 18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 퇴진을 거듭 주장할 계획이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을 모티브로 삼은 촛불선언도 이어진다. 현장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시민 33인과 함께 한다.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25일 중구 대한문 앞에서 14차 태극기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이어 내달 1일엔 3.1절을 맞이 15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