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설태 끼고 혀에 통증…연 7만명 진료받는 설염?

50세 이상이 65%…여성이 남성의 1.6배

물 충분히 마시고 가글·약물치료 효과

한 해 7만명 이상이 구강위생 불량, 면역력 저하 등으로 혀에 염증(설염)이 생겨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설염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만386명이었다.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이 61.4%로 남성(38.6%)의 1.6배였다. 남녀 환자 수는 50대에서부터 크게 차이 나기 시작해 70세 이상에서는 여자(1만2,965명)가 남자(6,385명)의 2배나 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27.4%, 60대 19.3%, 50대 18.5% 등 50대 이상이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설염 진료인원(2015년)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설염 진료인원(2015년)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염이 생기면 혀가 붓거나 혀의 표면에 하얗게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설태가 낀다. 혀의 유두가 없어져 오돌토돌했던 표면이 매끈해지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고 맛을 느끼는 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내분비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진균성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하면 만성설염·궤양으로 악화돼 통증이 더 심해지고 혀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궤양이 암종으로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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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염이 주된 원인은 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다. 입안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비타민 B12·철분·엽산 등이 결핍될 때, 혀에 상처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음주·흡연을 했을 때도 발생한다. 급성설염은 외상, 치아·잇몸 등 구강의 염증이 혀에까지 파급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연쇄상구균과 포도상구균이다. 이를 잘 닦는 등 구강 위생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청결액을 사용하면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을 찾으면 원인에 따라 항생제·항진균제·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 중에는 혀를 자극하거나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식, 흡연·음주 등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통증 때문에 물 마시기가 힘들다면 빨대를 이용하면 좋다. 치아·잇몸의 문제가 동반돼 있다면 치과 진료도 받아야 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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