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 46조원 증가…총 502조원 사상 최고액

2015년보다 9.8% 늘어, 이용자는 7.2% 증가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이 5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전자어음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7,16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9.8%(46조5,190억원)늘었다. 지난해 전자어음은 하루 평균 2조1,040억원이 발행됐다. 전자어음은 발행인과 수취인, 금액 등의 정보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된 약속어음이다. 전자어음 발행액은 2014년 262조8,816억원에서 2015년 473조1,970억원으로 80%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502조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 건수는 189만2,072건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전자어음 금융결제원이 발행인의 자본금이나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 한도를 제한해 연쇄부도 위험을 낮추고 실물어음의 불투명성이나 위변조 위험 등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든 국내은행(16개)은 전자어음 관리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발행·수취인)는 51만4,943명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발행인은 2만913명(법인 1만9,839개·개인 1,074명)으로 2015년 말보다 2.5% 증가했다. 수취인은 49만4,030명(법인 19만3,583개·개인 30만447명)으로 7.4% 뛰었다. 업종별는 제조업(38.1%)과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8%) 등 상위 3개 업종이 약 7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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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전자어음은 발행 건수가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발행 금액은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차입담보용 전자어음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005년 도입된 전자어음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자어음 교환건수는 103만건으로 실물어음(20만8,000건)의 5배에 달했다. 한은은 전자어음 제도가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관련 현황을 내년부터 별도의 발표 없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수록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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