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오늘도 세계를 오가는 여객으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일 여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개항 이후 하루 최대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에는 5,770만명이 이용해 2001년 개항 당시와 비교하면 세 배에 가까운 여객 성장을 보였다.
급격한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연초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하루평균 여객 잠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13% 정도 늘어난 18만558명에 달한다. 특히 출발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6,200만명이 넘는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여객 기준으로 세계 여섯 번째 공항에 해당돼 올해보다 한 단계 올라서게 된다. 인천공항이 목표로 하는 오는 2020년 세계 5대 공항 진입이 훨씬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은 명실공히 ‘글로벌 리딩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 여객터미널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약 5조원을 투자해 2009년부터 시작한 본 사업은 지금 한창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며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7,200만명까지 늘어난다. 제2 여객터미널은 스마트와 친환경 콘셉트에 첨단 편의시설과 예술성까지 접목해 우리 국민들이 또 한 번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요즘 공항이 붐비다 보니 시설 혼잡으로 인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는 주차장 부족 문제이다. 2만5,000명이 넘는 주차장이 부족할 지경이니 가급적이면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한 여행의 시발점인 듯하다. 두 번째는 불법 주차대행 문제다. 정부와 공항당국이 벌칙 강화 등을 포함한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법 주차대행 영업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차량 파손 등 각종 민원의 온상이기도 하다. 이런 시설 부족 문제는 제2 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말끔히 해소되리라 자신한다. 내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첫 관문이다. 외국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층 더 높여야 한다.
김영웅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설운영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