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절도혐의로 구속된 김모(65)씨가 강남구 한 식당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의 재킷 주머니를 뒤지는 모습./사진제공=수서경찰서29년을 복역하고 나온 뒤 서울 강남구 일대 음식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여온 60대 남성이 또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 60대 이상 노인의 재범률이 매년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식당 손님의 지갑에 든 돈 약 500만원을 훔친 혐의 등으로 김모(65)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2일에서 16일까지 강남 일대 음식점을 돌며 8차례 손님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훔친 신용카드로 양주와 고급 만년필 등 180만원 상당의 물품을 불법구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혼잡한 점심시간 때를 노려 식당의자에 손님이 걸쳐놓은 재킷 주머니에 든 지갑을 훔쳤다. 김씨는 동일 수법으로 10여 차례 범행을 저질러 수감 됐고 지난해 6월 출소했다.
노인 범죄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