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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3040 세대의 공감 이끌어내며 시청자 '호평'

‘완벽한 아내’가 방송 2회 만에 3040세대가 즐겨보는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SNS와 해당 게시판에 이들 세대의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쳐/사진제공=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쳐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가 정규직 채용에서 탈락하고,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바람 사실까지 알았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급한 불부터 꺼 나가기 시작한 심재복(고소영)의 불도저급 전진력으로 통쾌한 전개를 이어나가며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3040세대들이 즐겨 보고 있는 비결을 분석해봤다.

#1. 12년 차 현실 부부의 리얼리티 ‘동지애’


대학 시절 처음 만나 어느덧 12년 차 부부가 된 재복과 정희. 시간은 흘러 신혼 때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도 않고, 가끔 찾아오는 애정 타임마저 쌍방향이 아닐 때가 많아 비참할 때도 있지만, 그래서 이들의 일상은 솔직하게 와 닿았다. 특히 ‘여보’, ‘자기’ 대신 서로의 번호를 ‘구동지’, ‘심동지’라고 저장하고 밖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안쓰럽지만, 결코 잔소리를 멈출 수 없는 대목은 현실 부부와 소름 돋는 싱크로율로 웃음과 공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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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범한 시민들의 짠내 가득한 삶

이사 갈 집을 구하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바쁘게 이동하고, 학력과 나이 때문에 정규직에서 미역국을 마신 재복. 여기에 남편과 똑같이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독박 육아로 더 힘든 하루를 보내는 워킹맘 재복은 안타까운 현실 공감을 선물했다. 퇴사자가 잘못한 일 때문에 대신 구박 받고, 노래방에서 선곡 잘못했다고 쫓겨나는 등 여기저기서 치이고 다니는 가장 정희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짠내 가득한 하루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3. 매회 꼬리를 무는 궁금증

두 번째 마주치는 순간, 나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재복에게 “언니”라고 하는 은희. 너무 친절하고 사랑스럽지만, 재복이 이사 오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데도 콧노래를 부르며 인테리어를 바꾸겠다고 하는 등 슬쩍슬쩍 보이는 서늘한 표정과 뜻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웃기고 공감 간다 싶을 때쯤 치고 들어오는 미스터리로 매회 물음표 하나씩을 투척,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어넣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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