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20대 청년들의 빈곤이 고착화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쌓인 빛과 높은 실업률, 불안정한 주거 환경 등으로 힘겹게 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탈출구 없이 답답한 하루를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청년 빈곤 실태: 청년, 누가 가난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청년 빈곤율은 세부 연령별로 19~24세가 7.4%, 25~29세가 7.1%, 30~34세가 3.7%로 나타났다.
이 중 25~29세 빈곤율은 2013년 4.7%, 2014년 5.9%, 2015년 7.1%로 청년들의 빈곤이 매년 꾸준히 높아지는 실정이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혼자 사는 청년 빈곤율은 21.2%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3.5%)이나 결혼한 청년(2.7%)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을 못 해 부모에 의지해 살며 실업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 간신히 진입해도 불안정한 일자리가 많아 청년 빈곤이 고착화되는 현상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태완 연구위원은 “청년층일 때 한번 빈곤하면 다시 빈곤을 경험하게 될 위험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도 빈곤을 벗어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북유럽 국가 역시 청년 빈곤율이 높지만, 국가가 각종 수당이나 직업 알선 등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기에 청년이 조기에 빈곤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