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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中 사드 보복에 2,070선 후퇴 마감

중국 사드 보복 강화에 코스피 2,070선으로 후퇴

중국 소비주 동반 하락에 코스닥 장중 600선 밑돌아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 기록

코스피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보복 조치에 2,070선으로 후퇴했다. 화장품, 엔터, 여행 등 중국 소비 수혜주가 다수 포진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가까스로 600선에 턱걸이 한채 마감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1.14%) 하락한 2,078.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ㄹ포인트(0.56%) 내린 2,090.92로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318억원, 기관은 1,25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06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은 간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에 더해 중국의 사드 배치 관련 보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날 보다 12.67% 하락한 2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4만9,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아모레G(002790)(-11.48%)와 토니모리(214420)(-5.94%)도 급락했다. 호텔신라(008770)(-13.10%)와 신세계(004170)(-4.92%) 등 면세점주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49%), 운송장비(-2.42%), 증권(-2.37%), 종이목재(-1.89%), 운수창고(-1.55%), 기계(-1.465)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0.98%)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19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4.38%), 현대모비스(012330)(-3.59%), LG화학(051910)(-1.91%), 포스코(-1.375)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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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8.20포인트(1.35%) 내린 600.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4포인트(0.22%) 내린 607.59로 출발해 장중 한때 597.43까지 떨어져 6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600선이 장중에 무너진 것은 작년 12월12일(598.40)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중국이 한국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하나투어(039130)(-5.29%)와 롯데관광개발(032350)(-2.67%)도 동반하락했다. 에스엠(041510)(-5.29%)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42%), 쇼박스(086980)(-1.94%) 등 엔터 관련 종목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50전 오른 1,156원10전을 기록했다.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와 중국 경제보복 우려에 급등하면서 올 들어 1월9일(15원30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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