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통신판매업을 신고했다. 자동차와 자동차용품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팔겠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진출하는 시장마다 따로 딜러사를 두지 않고 직영 매장과 온라인으로 차를 판매한다.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을 사듯 색상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골라 구매도 확정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별도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을 하고 다양한 신차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차량은 테슬라 직영 전시장에서 인도받는다.
테슬라의 판매방식은 오프라인과 딜러사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영국과 스페인·캐나다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판매 노조 등의 입김에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QM6를 온라인 판매했고 한국GM 역시 쉐보레 아베오를 온라인에서 팔았지만 이벤트성이었다. 수입차 업체들은 ‘차만 파는 게 아니라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판매를 고수한다.
하지만 대당 1억원이 넘는 테슬라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주장이 머쓱하게 됐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전시장 비용은 물론 영업사원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가보다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바꿨듯 온라인 판매 역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차에 대한 개념이나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