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뒤 보름 넘도록 행방불명된 대만 여대생을 경찰이 찾아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알고 보니 이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구속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대만 여대생 장운이(江芸儀·19)씨가 행방불명돼 수사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한국에 입국한 뒤 대만의 모친에게 “잘 도착했다”고 연락한 뒤 보름 넘게 연락이 끊겼다. 장씨는 한국 입국 전 모친에게 “한국에서 일을 배우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대만 대표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공항과 대만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장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운이 씨의 행방불명 소식은 대만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장씨는 실종된 것이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한 또 다른 대만 여성도 함께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특정인이 구속됐는지를 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수사 도중 구속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