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다른 대학이나 대체 시설을 유치할 계획으로, 이미 3개 대학이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서강대의 내부갈등으로 남양주 캠퍼스 설립이 어렵다고 보고 다른 대학을 물색하거나 그린벨트 해제 목적에 맞는 대체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현재 3개 대학이 양정역세권에 캠퍼스 건립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 중 2개 대학은 종합병원도 함께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6월 중 대학을 정식 공모할 예정으로 대학 유치가 무산될 것에 대비해 병원 등 대체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며 “서강대가 발목을 잡아 개발 사업이 1년가량 늦춰진 만큼 개발사업을 여러 갈래로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은 양정동 일대 176만1,000㎡에 주거·상업·교육·문화·R&D 등 자족기능을 갖춘 교육연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부지 대부분인 170만㎡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지만,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학유치를 조건으로 해제했다. 당초 서강대가 이전하면서 그린벨트 해제가 고시될 예정이었지만, 서강대가 구성원들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지난달 협약이 해지됐고 고시도 지연됐다.
시는 다른 대학유치가 완료되면 올해 말 그린벨트 해제가 고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