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는 오연아가 집안 내 트러블메이커를 자처했다.
이날 오연아는 이혼을 극도로 반대하는 엄마와 신경전 끝에 울며불며 소리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반면 집 밖에서는 한없이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현우(김재원 분)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반전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우의 복수심을 까맣게 모르고 점점 빠져드는 오연아의 모습은 긴장감과 함께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냈다.
이처럼 오연아는 웃다가 금세 우울해지고, 그러다가 또 가족과 있을 때면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는 감정의 오르내림을 순간적으로 잘 짚어냈다. 특히 표
독스러운 표정과 싸늘한 말투에서는 오연아는 온데간데없이 한정화라는 캐릭터만 남아있었다.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 센 캐릭터를 표현해낸 오연아의 연기는 어느 때보다도 섬세했고, 잘 벼리어진 칼처럼 날카로웠다. 다소 신경질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순진하게 보이는 캐릭터의 이면도 잘 살려냈다.
앞서 오연아는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한없이 유쾌한 입담과 매력으로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기에, 같은 사람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확 달라진
작품 속 캐릭터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얻기 충분했다.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에도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