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추방 명령받은 말레이 北대사 귀국길…베이징행 항공편 출국할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주권침해 언행으로 추방 명령을 받은 강철 북한대사가 6일 귀국길에 오른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25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이징에서 북한 고려항공편을 타고 평양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지난 4일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말레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당국을 맹비난한데 대한 경고를 수차례 무시한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 10시까지 답변이 없으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거의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추방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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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외교부는 또 강 대사의 추방이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고 밝혀 김정남 피살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단교 등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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