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아이돌 그룹 로미오 출신 가수 김선주의 정규 2집 ‘여로’(旅路)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개최됐다.
개그우먼 안영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 김선주는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나쁜사랑’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선주의 1년 9개월 만의 컴백에 배우 장혁진, 김진수, 임형준 등이 참석해 그에게 힘을 실었다.
지난 1998년 3인조 아이돌 그룹 로미오로 데뷔한 김선주는 지난 2015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신보 ‘여로’(旅路)는 영화 ‘복면달호’의 주제곡 ‘이차선다리’의 작곡가 김민진과 각종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작·편곡가로 활동 중인 이영준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선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98년도에 ‘로미오’라는 3인조 댄스그룹으로 데뷔했었다. 우여곡절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뉴질랜드에 갔다가 현지에서 학교도 들어가게 됐다. 이후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한국에 다시 들어올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서 쭉 해외에 있었다. 여러 직업을 거치며 다시 무대가 그리워서 결국에는 내가 행복한 일을 하자고 용기를 냈다”고 늦어진 컴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앨범 타이틀은 드라마 ‘여로’에서 힌트를 얻었다. 나름의 살아온 인생을 담았고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다”고 말해 앨범명이 ‘여로’인 이유를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배우 임형준이 작곡하고, 보아의 ‘넘버원’, 핑클 ‘내 남자친구에게’ 등 히트곡들의 노랫말을 쓴 김영아가 작사한 ‘인생 2회전’도 수록됐다. ‘인생 2회전’은 중년들에 아직 인생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2회전이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노래로, 임형준과 김영아가 서울예대 선배인 김선주에게 선물한 곡이기도 하다.
김선주를 응원 온 배우 임형준은 “제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소에도 음악을 좋아한다고 자주 말하고 다녔다. 이번에 저작권 협회도 가입했는데 앞으로도 작곡을 해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선주 씨가 저보다 2년 선배인데 학교 끝나면 당구도 치고 술도 마시고 거의 형제처럼 지냈다. 형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다가 트로트 앨범을 낸다고 해서 드디어 진로를 찾은 것 같아 반가웠다”라며 작곡한 곡을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나쁜 사랑’으로 포문을 연 뒤 ‘인생 2회전’을 선보인 김선주는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정통 트로트부터 세미 트로트, 멜로디와 가사 위주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등 여러가지를 앨범에 담았다. 총 11곡이 들어갔고, 트랙은 리믹스 버전과 MR까지 16곡이다. 최고의 세션과 코러스가 참여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임형준에 이어 지원군으로 나와준 ‘의리의리한 우정’은 더 있었다. 배우 장혁진과 김진수는 김선주의 대학 선배임을 밝힌 뒤 “김선주는 노래를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친구다”라고 말해 돈독한 우정을 보이며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주는 “음악은 진통제 같다. 힘드신 어머니들이 인지도에 상관없이 ‘쿵짝쿵짝’ 음악이 나오면 무대로 나오셔서 같이 즐기신다. 신나고 슬퍼하시기도 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제 나이대에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디서든 찾아주신다면 선물을 드리려 열심히 찾아가겠다”라고 그의 진심이 담긴 말, 그리고 ‘여로’ 활동의 목적을 전했다.
한편, 김선주의 정규 2집 ‘여로(旅路)’는 6일 자정 각 음원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 발매됐다. 김선주는 이후 각종 방송과 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