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들은 6일 “오초아가 오는 5월 초 멕시코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에 선수로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초아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벌어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장을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초아는 2003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7승을 올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1위를 4년 연속 석권, 아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으로부터 ‘골프여제’ 바통을 이어받았던 선수다. 세계 1위였던 2010년 결혼과 함께 은퇴한 그는 이제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오초아가 LPGA 투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12년 11월에 열린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공동 18위)이다. “최근 일주일에 이틀 정도씩 연습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매일 할 생각”이라는 그는 “너무 오래 골프를 하지 않아 골프화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드라이버는 잘 맞고 6번 아이언까지는 괜찮은 편인지만 5번이나 4번 아이언은 힘이 없어 다루는 게 불가능하고 볼이 러프로 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로레나오초아 대회는 지난해까지 매년 11월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의 경기 방식과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