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올 시즌 홈 개막전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면서 붙은 프리미엄 때문이다.
6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7시즌 컵스 홈 개막전은 입장권 평균가가 443달러(약 51만2,000원)에 이른다. ‘티켓IQ’라는 사이트가 구단 직접판매분 이외의 거래를 조사한 결과다. 2016시즌 홈 개막전 가격과 비교하면 147%나 뛰었다. 올해는 가장 싼 입장권도 116달러(약 13만4,000원)다. 티켓IQ의 한 관계자는 “수천달러에 이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입장권을 포기한 팬들은 올해 홈 개막전을 노릴 만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챔피언 자격으로 새 출발을 하는 컵스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컵스는 올해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 때문인지 홈 개막전뿐 아니라 정규시즌 홈경기 평균가도 186달러로 컵스 경기가 가장 가격이 세다. 보스턴 레드삭스(164달러), 뉴욕 양키스(148달러)보다도 비싸다. 컵스 홈경기를 한 번 볼 돈이면 콜로라도 로키스 홈경기(52달러)를 세 번 보고도 남는다. 콜로라도 홈구장인 덴버 쿠어스필드의 올 시즌 입장권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