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無원칙 편입' 비판에도 FTSE 관련株 '쑥쑥'

지수 편입 발표 직후 동반 강세

실적에 초점 맞춰 옥석 가려야



셀트리온제약(068760)·지엔코(065060) 등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편입 발표 이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FTSE가 이전의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재현하듯 반기문 테마주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작전주들을 단순히 거래량, 시가총액 비중 등의 계량적인 지분만으로 지수에 편입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자칫 지수 조정에서 종목이 제외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99%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엔코는 15.08% 오른 2,595원에, 홈캐스트(064240)와 테스(095610)는 각각 6.26%,7.98% 오른 9,670원, 2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들은 지난 1일 FTSE의 글로벌 지수 아시아 지역 정기 종목 변경 때 글로벌 올 캡(Global all cap) 지수에 편입됐다. 전문가들은 지수편입 뉴스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2,088억원으로 분기 매출로 사상 처음 2,000억원을 넘겼지만 지엔코는 지난해 3·4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4·4분기 영업이익이 늘며 3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지만 당기순이익은 42억원 적자 전환했다. 지엔코는 대표이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외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500% 이상 폭등, 8,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급락했다. 주가조작혐의로 몸살을 앓았던 홈캐스트는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경영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FTSE가 코데즈컴바인에 이어 정치 테마주와 작전주로 꼽히는 종목을 편입함에 따라 또다시 신뢰에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며 “시가총액뿐 아니라 유통주식 수 등 기업의 내부적인 사정을 보고 지수 편입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FTSE와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재발을 막기 위해 글로벌지수에 국내 기업이 편입되기 전 정보공유 체계를 만들겠다는 협의를 했지만 테마주와 작전주가 또다시 편입되며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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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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