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최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한다고 판단했다.
박 특검은 6일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의혹에 박 대통령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삼성 뇌물 의혹에 대해 박 특검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31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박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최씨의 사익을 위해 추진된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개입 의혹을 “최씨가 대통령의 영향력을 행사해 인사에 개입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최소 8회의 보톡스·필러 등 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규명에는 실패했다.
이날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적용한 박 대통령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특검은 일부 야당 추천만으로 구성돼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웠다”며 “태생부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