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의 피에로, ‘넥스트투노멀’의 게이브 등 브로드웨이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 늠름하고 사랑스런 모습을 선보였던 ‘카일’은 부드러운 외모 속에 숨겨진 하이드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지난해 브로드웨이 현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배우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된 리허설을 통해 차근차근 자신만의 지킬/하이드 캐릭터를 만들어 온 ‘카일’은 “매일 밤 두 개의 캐릭터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숙제지만 또 특별한 기회를 얻은 것” 이라고 말하며 첫 공연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카일’의 연습 과정을 함께 한 연출 데이비드 스완은 “카일은 굉장히 섬세하고 경험이 풍부한 배우입니다. 캐릭터에 깊이 있는 감성으로 몰입, 놀라운 수준의 힘과 강렬함을 불어넣습니다.또한 카일의 경험과 섬세함, 캐릭터를 대하는 정교함을 더욱 빛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는 배우 이기도 합니다” 라고 ‘카일’에 대한 완벽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신춘수 프로듀서는“한국 관객을 맞이 할 모든 준비가 된 매력적인 카일 배우, 무대에서 빛날 카일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라고 카일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 지킬, 루시, 엠마 원캐스트 공연, 탄탄한 기량의 언더스터디 사전 준비
지난 2월말 ‘브래들리 딘’ 배우의 급작스런 건강상의 문제로 더블 캐스트로 진행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은 지킬 ‘카일 딘 매시’, 루시 ‘다이애나 디가모’, 엠마 ‘린지 블리븐’ 배우의 원캐스트로 공연된다. 더블, 트리플 캐스트가 많은 국내 공연에 비해 ‘원캐스트’공연이 일반적인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해왔던 배우들이어서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공연에 대한 부담보다는 매일 저녁 한국의 관객들을 만나는 설레임이 더 크다고 말한다. 특히 12월1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 가량 원캐스트 공연을 소화해 낸 ‘다이애나’와 ‘린지’는 매회 기복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을 사로잡았다.
■ 3월 8일 드디어 서울 공연 개막, 5월 21일까지 약3개월의 여정 시작
대구 등 8개 도시, 72회 공연을 마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주축이 되어 브로드웨이 배우를 기용해 국내 투어 및 아시아, 미국으로의 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덕션이다. 공연을 위해 이동되는 물량도 역대급이다. 무대 세트만 약 140톤. 각 도시별 셋업 시 11톤 차량 12대, 세트 이동과 조립을 위한 스태프 23명이 함께 움직인다. 이외 15톤 이상의 조명 기기, 5톤 이상의 특수효과 장비, 약250벌에 달하는 의상 등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5개 분량의 프로덕션이 이동, 설치 된다. 압도적인 무대를 자랑하는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서울 공연은 3월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5월 21일까지 공연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