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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항공주는 저가매수 찬스”

中 노선 매출 비중 낮아

대한항공 등 소폭 올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주에 저가 매수 기회를 주고 있다.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도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낮은 국내 항공사는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7일 항공주는 중국 당국이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리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이 0.74% 오른 2만 7,100원, 아시아나항공(020560)도 0.12% 상승한 4,300원을 기록했다. 항공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다른 산업과 달리 실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중국 여객 매출 비중은 4%이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089590)도 각각 7%와 3%에 그친다. 2013년부터 중국 항공사의 한중노선 점유율이 급증하며 국내 항공사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제주-중국 노선의 중국 항공사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국내 항공사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높지 않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가 내국인 해외여행을 위주로 증가하는 것이 국내 항공사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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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항공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요 감소로 월간 30만명 수준이었던 일본인 관광객은 2015년 중순 10만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해 최근 20만명을 넘어섰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절대 수치상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를 상쇄하기에 부족하지만 비행거리 대비 항공료 단가가 높은 일본 노선의 회복은 항공사들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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