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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브레이브걸스'의 사활을 건 컴백 '롤린'(종합)

‘롤린’으로 9개월 만에 돌아온 브레이브걸스가 사활을 걸었다.

브레이브걸스가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브레이브걸스가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브레이브걸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오에 컴백한 브레이브걸스는 타이틀곡 ‘롤린’과 아웃트로를 포함해 다섯 곡을 공개했다.


개그맨 윤성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는 ‘롤린’ 앨범의 네 번째 트랙인 ‘하이힐(Remix)’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한지 7년 차지만 원년멤버가 모두 탈퇴하거나 활동을 잠정 중단해 새로운 멤버들로만 활동하게 된지 2년 차다. 7인의 멤버로 데뷔했던 브레이브걸스는 유독 멤버교체가 잦았다. 지난 1월 13일 원년 멤버인 유진과 혜란의 잠정 활동 중단을 알리며 5인 체제로 멤버가 개편됨과 동시에 원년멤버가 한명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유진과 혜란은 유학 준비와 건강 준비로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한 것.

2년 차 신인 같기도 하고 7년 된 걸그룹 같은 느낌도 있는 ‘브레이브걸스’가 이번 활동에 사활을 걸며 간절함을 나타냈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브레이브걸스 유정이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하이힐(Remix)’ 무대를 끝낸 유정은 “‘롤린’은 간절함을 담고 나온 앨범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회사 스태프와 대표님인 용감한형제의 간절함이 크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민영은 탈퇴한 멤버들에 대해 “유진과 혜란 두 멤버가 개인 사정들로 잠정 활동 중단하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그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유진과 혜란의 생각을 많이 존중해 주고 싶다”며 “5명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 부담은 된다. 하지만 원년 멤버들의 빈자리를 꽉꽉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어느새 눈물이 글썽글썽 해진 채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여러가지 내부 상황을 겪은 후 컴백을 알린 브레이브걸스의 진심은 연습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민영은 “저희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대표님께서 안무는 물론 스타일링까지 섬세하게 프로듀싱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현하며 “사실 저희가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게 사실이다. 멤버들이 연습할 때 대표님이 자주 보러 오시는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커서 다같이 통곡했던 적도 있다”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간절하고 눈물이 많은 것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용감한 형제도 마찬가지였다. 민영은 “저희 다 눈물이 많은데 대표님도 감수성이 풍부하다. 대표님이 한 명씩 안아주시면서 ‘열심히 해라. 할 수 있다. 너희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주셨다. 대표님도 눈물이 살짝 고여서 나가시더라. 마지막은 아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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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각오와 간절함을 보이며 좋은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위 안에 들게 된다면 하윤은 “롤링춤으로 거리투어를 하겠다”고 전했으며 유나는 “팬 분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 회사와 상의된 것은 아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은지는 팬들과 프리허그를, 유정은 “사비로 회사 직원들에게 맛있는 것을 쏘겠다”고 답했으며 민영은 “대표님인 용감한형제와 포인트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보여준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업템포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으로 브레이브 프로듀서사단의 수장 ‘용감한 형제’를 비롯해 ‘차쿤’과 ‘투챔프’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브레이브걸스의 섹시한 매력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무대였다.

브레이브걸스 은지가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브레이브걸스 은지가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뮤직비디오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으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 은지는 “노이즈 마케팅은 절대 아니다”면서 “우리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선정적인 부분이 원래 없었다. 그렇게 촬영을 의도한 것도 없었는데 기사가 그런 내용으로 많이 났더라. 이로 인해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올라가기도 하고 우리가 관심을 얻거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15세 클린 버전을 추가해 제작할 예정이다.

요즘의 걸그룹 추세인 ‘상큼 발랄’ 대신 ‘섹시 컨셉’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유정은 “섹시함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요계 추세를 따라가기 보다는 저희만의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희만의 색을 찾고 나서 추세를 따라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다부진 생각을 밝혔다.

이어 유나 또한 “걸그룹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걸그룹이라고 해서 정해진거만 보여주기보다는 ‘이런 스타일도 보여줄 수 있구나’하는 것을 이번 앨범을 통해서 많이 보여주려 했다. 드라마 ‘푸른 바다 전설’에 나오는 대사 중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것처럼 걸그룹이라고 한가지만 보여주기보다 여러 모습이 있다는걸 우리가 보여주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브레이브걸스 하윤이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브레이브걸스 하윤이 7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마지막으로 활동 목표에 대해 막내 하윤은 “섹시 걸그룹의 1인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롤링춤’을 자신 있게 선보였다. 유나는 “멤버들과 함께 광고 촬영도 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은지는 “신곡 ‘롤린’ 노래가 음원 차트 10위권 안에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유정은 “대표님이 저희 때문에 많이 고생하신다. 대표님을 웃게 하고 싶다”는 기특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으며 이어 “저희가 잘 되어야 대표님이 장가가신다고 한다. 저희가 잘 돼서 대표님을 장가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영은 “저는 반대로 대표님을 이기고 싶다. 지금은 우리 회사에서 대표님이 제일 유명하지만 ‘브레이브걸스’가 대표님보다 더 유명해져서 인지도로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7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SBS ‘더쇼’를 통해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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