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가 애플, 구글의 스마트폰과 삼성의 스마트TV를 해킹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됐다./연합뉴스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 (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스파이 활동의 목적으로 삼성, 구글, 애플 등의 제품을 해킹해 일반인들을 도·감청을 했다는 내용의 기밀문서를 공개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개된 문서들을 따르면 CIA는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은 물론 삼성의 스마트 TV까지 해킹해서 도·감청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들의 진위에 대해서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사실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CIA와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공개된 문서를 보면 CIA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영체제, 삼성의 스마트 TV 등을 원거리 조정해 도·감청의 도구로 활용했다.
특히 CIA는 2014년 영국의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악성코드 ‘울고 있는 천사 (Weeping Angel)‘를 통해 TV가 꺼져있을 때도 주변의 소리를 도청해 CIA의 서버로 전송했다.
또한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의 메신저 앱도 해킹하는 한편 안드로이드의 음성 파일 및 데이터 파일도 수집했다. 컴퓨터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를 해킹하는 방법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문서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조너선 리우 CIA 대변인도 “근거 없는 정보 문서들의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